윤석열 당선인, 잇단 수도권 방문… '6월 지방선거 노림수'

입력
2022.04.26 18:39
수정
2022.04.26 18:4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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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수도권 교통망 확충 약속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인천 공항철도 검암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공약 추진현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인천 공항철도 검암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공약 추진현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인천을 방문해 수도권 교통망 확충을 약속했다. 전날 경기 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수도권 내 민생 행보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6·1 지방선거의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원사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인천 방문에는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유정복 후보가 동행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인천 공항철도 검암역을 방문해 '인천 공약 추진 현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수도권 교통망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 당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Y자 노선과 GTX-E 노선 신설,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인천 구간 지하화 등을 공약했다. 그는 "공약은 선거를 위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수도권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국가가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영종도와 신도를 잇는 연도교 건설 현장을 방문해서는 유 후보와 인천시로부터 건설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또 인천 계양산전통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인천은 한국 근대화와 개화를 이끈 도시로서 21세기에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대통령으로서 인천의 발전이 곧 대한민국과 아시아의 발전이라는 생각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에는 경기 성남의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찾아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11일 대구·경북(TK), 20일 호남, 21, 22일 부산·울산·경남(PK)을 잇달아 찾았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어디에 살든 공정한 기회를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방균형발전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직후에 실시되는 6·1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시각이 많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당선인은 현재 취임식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수도권 등 지방선거 격전지를 중심으로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후 지지율 상승)' 극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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