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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혈액난 지속... 확진자 격리 해제 10일 뒤면 헌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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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격리 해제 후 10일이 지나면 헌혈할 수 있다.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혈액 부족 현상이 이어지자 확진자의 헌혈 불가 기간을 기존 4주에서 10일로 단축한 것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위원회는 26일 코로나19 확진자 헌혈 배제 기간을 이같이 조정했다고 밝혔다. 혈액관리위는 전날 회의에서 헌혈 배제 기간 단축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헌혈 배제 기간 10일은 이날부터 적용된다.
적십자사가 이같이 결정한 건 올 초부터 이어진 혈액 수급난 때문이다. 1월 중순 이후 본격화된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하루 수십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헌혈 인구가 급격하게 줄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3월 한 달간 발생한 감염자가 1,200만 명 이상"이라며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헌혈을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해 버티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오미크론 유행이 지속되는 점도 고려했다. 하루 10만 명의 확진자 발생 상황이 이어질 경우 혈액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 관계자는 "혈액 보유량은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2월부터 급격히 감소했지만, 당시 확진자는 몇 십 명 수준이라 그나마 괜찮았다"면서 "오미크론 유행 시기 헌혈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 명 가까이 감소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혈액 보유량은 4.9일분이다. 한때 2일분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회복됐지만, 적십자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최근 헌혈 독려로 여러 단체가 참여한 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확진자의 수혈 부작용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신종인플루엔자 등 다른 호흡기 매개 바이러스도 수혈로 전파된 사례는 없다.
해외 사례를 보면 호주는 증상 소실 후 7일, 무증상자는 진단 후 7일 이후 헌혈할 수 있다. 영국은 증상 소실 후 7일, 무증상자는 진단 후 10일, 미국은 증상 소실 후 10일 뒤부터 헌혈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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