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유인태 "정호영은 화살받이...사퇴하면 다른 사람이 맞을까봐 시간 끌어"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25일 여야가 합의한 검찰개혁 법안에 대해 "이번에 박병석 (국회)의장이 큰일을 했다"면서 "의장이 중재를 해서 타협한 결과로, 원래 의회가 해야 될 모습을 보여준 것이기에 존중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SBS방송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합의 이전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검찰개혁 법안을 추진한 것을 두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밝히면서 민형배 의원의 탈당에 대해서도 "욕 먹을 짓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합의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어쨌든 이 합의를 파기하는 것은 2년간은 이 국회가 그대로 더 갈 텐데, 그건 국민통합이고 협치고 완전히 끝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합의 이후 국민의힘 쪽에서 재논의 주장이 나오는 것을 두고는 "저렇게 합의해 놓고 파기까지는 안 갈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반발이 많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거기서만 반발이 있나. 민주당 강성 지지층도 박병석 의장에 대해 비난이 상당하다"면서 "타협이라는 것은 어느 한쪽이 만족할 수 있으면 타협이 안 된다. 양쪽이 다 불만이 많을 때 그게 타협이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검찰 측의 반발 논리에 대해서도 논박했다. '수사 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력이 (경찰에 비해) 월등하다는 걸 전제로 하고 얘기들을 한다"면서 "검찰이 뭘 제대로 했나. 역사 속에서 보면 거기도 엉망진창"이라고 비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지지부진한 활동에 대해서는 "지청 하나급의 인력을 줘 놓고는 출범부터 지금까지를 가지고 평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검찰 측에서 "여야가 선거법과 공직자 비위를 제외하며 짬짜미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그 수사를 못 하게 한 게 아니지 않나. 이제 공수처도 있고 경찰 국가수사본부도 있고 이런 거 아니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유 전 사무총장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파행된 것을 두고 "인준을 안 해주겠다는 건 아닌 모양인데, 핵심적인 자료를 안 냈다고 해서 파행된 것"이라면서 "김앤장에서 뭘 했길래 그렇게 많은 연봉을 줬냐, 이해충돌의 문제가 없냐, 그 부분만 어느 정도 해명이 되면 통과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후보자는 공직 은퇴 후 거액의 보수를 받고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활동한 점에 대해 집중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에는 낙마가 확실하다면서,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에서 새 정부 내각 후보자들 가운데 '화살받이' 역할을 맡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진작 사퇴해 버리고 나면 또 그 화살을 다른 사람이 맞을까봐 저렇게 시간을 끄는 게 아닌가"라면서 "화살받이 역할까지는 하게 하려고 사퇴를 오히려 말리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관저를 외교장관 공관으로 선정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외교장관 공관) 둘을 놓고 검토를 했는데, (인수위 측) TF가 육참총장 공관으로 했다는 식으로 결정된 것처럼 발표한 게 좀 서툴렀던 게 아니냐"는 의견을 보였다.
윤 당선인 부인 김건희씨가 외교장관 공관을 미리 답사해 '관저 쇼핑'을 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김건희 여사가 가서 보고 확정을 했냐, 아니냐 이런 논란은 조금 유치한 논란"이라고 평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