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풀리자 전남 농촌관광 '활기'

입력
2022.04.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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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체험·휴양마을·민박 예약율 40% 증가


보성 이진래 고택에서 관광객들이 판소리 체험을 하고 있다. 보성군 제공

보성 이진래 고택에서 관광객들이 판소리 체험을 하고 있다. 보성군 제공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전남 지역 농촌을 찾는 도시 관광객이 늘면서 농촌 관광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농촌체험휴양마을과 농어촌민박에 농촌 여행을 원하는 도시민의 예약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특히 주말 단체 체험객 문의가 늘면서 도내 농촌체험마을과 농어촌민박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10~40% 증가했다. 유치원·초등학교 등 학생 체험·단체행사와 20명 이상의 단체 여행객 예약도 늘고 있다.

전남 농촌관광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29만 4,740명을 정점으로 2020년 16만 7,369명, 2021년 15만 8,796명으로 지속해서 줄었다.

전남도는 올해 들어서 이달 현재 도내 농촌관광객 수가 14만 5,722명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로 농촌을 찾는 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남도는 전망했다.

차율환 한국농어촌민박협회 전남지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소식과 함께 농촌축제가 시작되고 인근 식당과 카페에 사람이 찾기 시작하면서 조용했던 농촌 마을에 활력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코로나 시대에 변화한 여행 트렌드를 농촌관광 프로그램에 반영해 농촌 방문객 맞이에 나섰다. '나홀로' 여행객과 소규모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힐링·치유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대규모 단체 농촌관광 체험객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마련했다.

현재 전남에서는 농촌체험휴양마을 174곳과 농어촌민박 3,151곳이 운영되고 있다. 농촌의 자연환경·전통문화·숙박·식당 등을 활용해 마을을 찾는 도시민에게 체험·휴양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도농 교류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농촌체험마을과 농어촌민박 문의는 전남도 농업정책과나 전남농촌체험관광 누리집을 찾으면 된다.

김영신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관광과 레저·휴식과 치유·교육과 복지의 공간으로서 농촌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면서 "전남은 생태 문화 힐링자원이 풍부해 한국을 대표할 농촌관광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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