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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불공정"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 거센 반발

입력
2022.04.25 14:10
수정
2022.04.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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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구청장 예비후보들, 단수 공천에 집단 반발
탈당에 무소속 저울질, 항의 집회, 단식 농성도 이어져

지난 23일 오후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창녕군수 경선 배제 결정에 반발한 한정우 현 창녕군수가 창녕읍 조해진 의원 사무실 건너편에서 경선촉구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지난 23일 오후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창녕군수 경선 배제 결정에 반발한 한정우 현 창녕군수가 창녕읍 조해진 의원 사무실 건너편에서 경선촉구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6·1 지방선거의 여야 부산과 경남 등지의 기초단체장 후보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공천 신청자가 많은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반발과 탈당 등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25일 오전 부산 동래구청장 후보로 공천 신청을 한 국민의힘 권오성ㆍ정상원ㆍ임삼섭ㆍ최수용 예비후보는 서울 중앙당 기조국에 이의신청을 했다. 동래구청장 후보로 특정 후보를 단수 공천한 데 반발해 직접 서울로 올라가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권오성 후보는 “저마다 능력이 갖춘 후보들이 있는데도 경선을 치르지 않고 일방적으로 단수 공천해 후보를 정한다는 것은 공당(公黨)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일”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 최고위원회에 다시 이의신청을 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상원 후보도 “현역 의원의 영향력으로 후보 단수 공천이 강행된다면 무엇 때문에 공천관리위원회를 만들었냐”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후보는 단수 공천으로 후보가 결정되면 이후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컷오프된 예비후보의 반발도 거세다. 기장군수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된 김쌍우, 김정우 후보는 지난 24일 200여 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으로 몰려가 항의 집회를 가졌다. 이들 후보는 중앙당 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했다. 중구청장 공천을 받지 못한 윤정운 중구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조정화 사하구청장 예비후보는 경선이 불공정했다며 지난 18일부터 부산시당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영도구청장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된 김원성 예비후보도 중앙당 공관위에 재심을 요청했고, 연제구청장 예비후보들도 경선 없이 단수 후보가 중앙당에 보고되자 시당에 이의신청을 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창녕군수 경선 배제 결정에 반발한 한정우 현 경남 창녕군수가 창녕읍 조해진 의원 사무실 건너편에서 경선촉구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남 거제시장 예비후보로 나섰던 김한표 전 국회의원도 경선 컷오프를 당하자 “여론조사 1등 후보를 경선에서 배제하는 것은 비겁하고 치졸한 정치적 폭거”라며 주장하고 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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