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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자체장 공천 놓고... 민주당 '친명-친낙' 갈등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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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경기 지역 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자 당내 공천을 놓고 여기저기서 잇달아 잡음이 일고 있다. 대통령 선거 당내 경선에서 불거졌던 친명(친이재명), 친낙(친이낙연) 간 계파 갈등이 재연되거나 '보이지 않는 손'이 부정하게 작용했다는 폭로가 이어지는 것이다.
25일 민주당 경기도당 및 복수의 지역 당원들에 따르면,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최근 4차례 공천 심사를 통해 26개 지역 단체장 후보를 확정했거나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현역 단체장이 공천을 받은 곳은 이천시(엄태준) 군포시(한대희) 시흥시(임병택) 양평군(정동균) 과천시(김종천) 포천시(박윤국) 안성시(김보라) 등 7곳이다. 반면 현역 단체장이 배제된 곳은 광명시(박승원) 안산시(윤화섭) 파주시(최종환) 등 3곳이다. 용인·화성시 등 19곳에서는 경선이 치러지고, 나머지 성남·광주·오산·동두천·구리 시 등 5곳은 이번 주 내 공천이 결정된다.
공천을 받지 못했거나 아예 경쟁 기회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큰 예비 후보 진영에서는 민주당의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공천 배제(컷오프)된 박승원 광명시장과 윤화섭 안산시장은 공천 심사에 불복, 재심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중대 결심을 할 수도 있다"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고, 윤 시장도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반발의 강도를 높이는 중이다. 최종환 파주시장도 입장문을 통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현직 시장을 배제한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재심을 통해 공정한 경쟁을 요구하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수원·광주·오산시는 전략지역(공천) 지정 여부를 놓고 갈등이 폭발했다. 공천에서 배제된 조석환 수원시장 예비후보는 "청년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청년 전략 선거구로 다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정작 청년 전략 선거구로 지정된 광주·오산시에서는 전략 지역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요구가 불붙었다.
특히 광주시장 예비후보들은 "당이 예비후보 A씨를 공천하기 위해 광주를 전략 지역으로 지정했다"며 반발 중이다. 타 예비후보들은 기초의원인 A씨가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한 광주시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대선후보 부인 수행을 위해 시의회 일정을 불참한 시의원”이라며 “전략지역 지정을 철회하고 공정한 절차대로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한국일보 통화에서 “컷오프된 현역 단체장은 모두 친명·친낙계로 분류된 인물이자 친명계·친낙계 현역 의원과 갈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권교체에 실패한 이후에도 계파 줄세우기와 특정 후보 배제하기가 극심하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일부 현역단체장 탈락은 중앙당이 마련한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여성 및 청년전략선거구 지정도 중앙당에서 내린 결정일 뿐 도당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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