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시위, 다음달 2일까지 잠정 중단

입력
2022.04.2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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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인사청문회 입장 청취 후 여부 결정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 소속 장애인들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 소속 장애인들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다음달 2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로써 전장연 지하철 시위와 함께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예고된 26일 '출근길 교통대란'은 피할수 있게 됐다.

전장연은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예산에 대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답변을 기다리기 위해 지난달 30일 시위를 잠정 중단했다가, 인수위의 답변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21일 시위를 재개한 바 있다.

전장연이 출근길 시위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추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장애인 권리예산에 대한 입장을 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추 후보자의 입장을 믿고 시위를 우선 중단한다"면서도 "추 후보자가 어떤 답변을 하는지 지켜본 뒤 시위 재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전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추 후보자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권리예산에 대한 공문을 전달했다.

전장연은 출근길 시위는 중단하지만, 삭발투쟁과 지하철 선전전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전장연 측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모여 삭발식을 진행한 후 혜화역까지 이동하는 선전전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휠체어로 문 사이를 막아 연착시키는 탑승 시위만 멈춘다"고 말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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