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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 "청와대 국민 품으로" 취임식서 직접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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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다음 달 10일 열리는 취임식에서 ‘청와대 개방’을 주요 이벤트로 활용할 계획이다. 윤 당선인이 직접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 드린다”고 선언하고, 청와대 현장 상황을 생중계로 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경우 청와대 개방 시간은 애초 알려진 오전 10시보다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와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5월 10일 취임식과 청와대 개방을 연계하는 기획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취임위 관계자는 “청와대 개방이 워낙 큰 사안인 데다 취임식과 같은 시간대에 진행되다 보니 연결고리가 많을 것”이라며 “취임식 기획위원회와 행사 기획사 등에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중 있게 검토되는 안은 국회와 청와대에서 취임식을 동시 진행하는 ‘이원생중계’다. 취임식은 관례대로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리고, 윤 당선인이 취임 당일에 청와대를 방문할 계획도 없다. 이 때문에 국회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청와대 현장 상황을 실시간 중계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이 국회에서 “청와대 개방”을 선언한 뒤 시민들이 청와대로 입장하는 모습을 전하는 식이다.
대신 청와대 전면 개방은 예정보다 몇 시간 뒤로 밀린다. 당초 경찰과 윤 당선인 측은 논의를 거쳐 10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문을 열기로 했다. 하지만 개방 이벤트를 취임식에 활용하기로 하면서 ‘취임식 도중 혹은 취임식 이후 개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 본행사는 윤 당선인이 국회에 도착하는 오전 11시에 시작돼 1시간 정도 진행된다.
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공식화한 후 청와대 개방을 주요 성과로 부각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여전히 비판 여론이 적지 않은 집무실 이전과 달리, 청와대 전면 개방은 관광과 경제적 파급 효과 면에서 긍정적 반응이 우세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미 청와대 개방 관련 홈페이지를 개설해 개방 의미와 인근 등산로 코스 등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한편 윤 당선인이 사용할 대통령 관저는 서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확정됐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보안, 경호 비용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 새로운 곳(외교장관 공관)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육군참모총장 관사가 1순위로 고려됐지만, 건물 노후화 등을 이유로 방향을 틀었다.
다만 관저 낙점 과정을 두고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윤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외교장관 공관을 미리 찾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관저 쇼핑”으로 규정하고 맹공을 펴고 있다. 배 대변인은 “외교장관 공관을 관저로 정한 후 (김씨가) 방문한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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