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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등 탄산음료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천식 위험 4.7배

입력
2022.04.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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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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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등 탄산음료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천식에 걸릴 위험이 4.7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익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9,244명을 대상으로 탄산음료 섭취와 천식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 탄산음료를 하루 1잔 미만 마시는 그룹과 1잔에서 2잔 미만 마시는 그룹에선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천식 위험이 특별히 크지 않았다.

하지만 탄산음료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그룹은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천식 위험이 4.7배에 달했다.

비만 성인의 천식 위험도 정상 체중 성인의 1.5배였다. 35∼49세에서 천식 위험은 19∼34세보다 33% 낮았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성인에서 많은 양의 탄산음료 섭취가 천식과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했다.

탄산음료 섭취가 천식 위험을 높이는 이유에 대한 세 가지 가설이 제기돼 있다. 우선, 탄산음료를 마시면 염증 반응을 늘려 천식을 악화한다는 것이다. 스위스에서 수행된 연구에서 탄산음료 섭취는 젊고 건강한 남자에서 혈중 C-반응성 단백(C-Reactive Protein) 농도를 높였다.

둘째, 탄산음료에 포함된 특정 방부제(보존료)가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벤조산나트륨ㆍ아황산염이 천식을 일으킬 수 있는 보존료로 추정되고 있다.

셋째, 탄산음료에 든 액상 과당이 천식 유발 원인일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 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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