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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주식담보대출로 트위터 인수”… 57조 원 규모

입력
2022.04.22 09:10
수정
2022.04.2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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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자금 255얼 달러 은행 빚 중 절반”
“적대적 M&A, 주식공개매수도 검토”
트위터, “회사·주주에 이익 행동 방침 검토”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4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 2022 콘퍼런스'에서 크리스 앤더슨 TED 대표와 대담하고 있다. 밴쿠버=AF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4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 2022 콘퍼런스'에서 크리스 앤더슨 TED 대표와 대담하고 있다. 밴쿠버=AF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보유 지분을 담보로 한 대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인수할 계획을 밝혔다. 57조 원 규모에 이르는 거금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465억 달러(57조5,670억 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자금 조달 방안을 신고했다. 그는 인수자금 중 255억 달러를 은행 빚으로 마련키로 했는데, 이중 거의 절반인 125억 달러(15조4,750억 원)가 테슬라 주식담보 대출이다.

아울러 머스크 CEO는 자기자본 조달을 의미하는 지분 금융(equity financing)으로 210억 달러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자금 출처는 공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가 테슬라 주식담보 대출 약정분을 제외한 보유 지분을 팔거나 트위터를 공동인수자를 확보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 머스크 CEO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인 주식공개매수(텐더 오퍼·Tender Offer)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와 협상을 진행하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트위터의 경영권을 획득하기 위해 다른 주주들을 접촉해 이들의 보유 주식을 직접 매입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주 트위터에 430억 달러 인수 거래를 제안했으나 트위터 이사회는 그의 인수 시도에 맞서 포이즌 필 을 시행키로 했다. 포이즌 필은 기존 주주에게 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 적대적 M&A에 대응해 경영권을 방어하는 것이다.

한편 트위터는 이날 성명을 내고 "머스크로부터 업데이트된 제안을 받았다"며 "회사와 모든 주주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행동 방침을 결정하기 위해 신중하고 포괄적인 검토를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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