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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주미대사 시절, 아내는 관할 기관서 그림 전시…"남편 찬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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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주미대사로 재직하던 시절, 부인 최모씨가 관할 기관에서 개최된 미술 전시회에 수차례 작품을 전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른바 ‘남편 찬스’로 전시회 참여 기회를 얻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씨는 한 후보자가 주미대사로 재직 중이던 2009~2011년 초대 작가로 5차례 전시회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4차례는 주미대사관 워싱턴 총영사관과 주미대사관 산하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 전시회로 알려졌다. 당시 전시회는 모두 단체전으로 최씨는 한 후보자가 미국대사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후인 2012년 10월에야 첫 개인전을 열었다.
김 의원은 “최씨는 남편이 주미대사로 있는 동안 유명 작가들도 참여한 전시회에 초대받아 이력을 쌓은 뒤 주미대사를 그만둔 해에 최초로 개인전을 열고 대기업에 작품을 팔았다”며 “이 과정에서 이해충돌은 없었는지, 남편 찬스로 부풀려진 스펙을 만든 것은 아닌지 따져보겠다”고 했다. 최씨는 한 후보자가 무역협회장이던 시절, 효성그룹과 부영주택 등에 그림 4점을 팔고 3,900만 원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 측은 “후보자의 배우자는 실력 있는 화가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남편이 공직에 있는 동안 개인전을 열지 않았다”며 “주미대사 시절 단체전 참가는 예술가 자격으로 했고, 주미대사 부인으로서 양국 우호 증진도 고려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남편 찬스'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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