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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의 "저게" 발언, 녹취록 보니 전주혜 지칭... 뒤늦게 "유감"

입력
2022.04.20 17:10
수정
2022.04.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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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검언유착' 논란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검언유착' 논란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19일 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심사를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소위원회.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을 "저게"라고 불렀는지를 놓고 설전이 벌어진 끝에 파행했다. 최 의원은 전 의원을 가리킨 게 아니라고 20일까지 부인했지만, 국민의힘이 녹취록을 공개한 후 유감을 표명했다.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20일 공개한 법사위 소위 녹취록을 보자. "저게" 발언은 최 의원과 전 의원의 검수완박 입법 논쟁이 이른바 '채널A 사건'으로 번지는 과정에서 나왔다. 날카로운 입씨름을 한 끝에 최 의원은 전 의원을 겨냥해 "여태까지 본인 태도를 갖고 얘기한 걸 갖고.... 저게 지금"이라고 했다. 맥락상 "저게"는 전 의원이었다.

국민의힘이 사과를 요구했지만, 최 의원은 이날 오전까지 거부했다. 그는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저게 지금 상대 의원한테 말할 수 있는 태도냐'고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전 의원이 트집을 잡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사과할 때까지 소위를 보이콧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사과 요구로 파행이 거듭되자, 최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비공개 소위 회의에서 전 의원에게 유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 의원은 "최 의원에게 사과를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받았다"고 했다. 유상범 의원은 "사과 같지 않은 사과"라고 평했다. 최 의원 측은 이에 "사과한 게 아니라 유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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