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관저, 육참총장 공관 무산에... "외교장관 공관이 합리적"

입력
2022.04.20 11:30
수정
2022.04.2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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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관저로 외교부 장관의 공관을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따라 용산구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서울 별관 관사가 우선적으로 고려됐지만, 건물 노후를 이유로 들어 변경한 것이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육참총장 공관은) 검토해 보니 1975년에 지어져서 너무 노후화돼 종합적으로 불합리한 점이 많이 발견됐다"며 "외교부 장관 공관은 작년에 리모델링했다.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본다"고 밝혔다.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관계자는 육군 참모총장 공관에 대해 "47년 된 건물이다 보니 비도 새고, 거의 재건축을 해야 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앞서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을 발표하며 취임 후 대통령 관저로 육참총장 공관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리모델링한다는 명목으로 예비비 25억 원을 받기도 했다. 다만 육참총장 공관의 리모델링 공사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리모델링이 덜 필요한 외교부 장관 공관을 이용하기로 하면서 취임 전 입주 가능성도 높아졌다. 원 부대변인은 "(입주를 위한 준비 기간이) 훨씬 줄어든다고 하는 걸 봐선 취임 전 준비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며 "정확하게 산정이 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취임 전까지 리모델링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윤 당선인은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집무실까지 출퇴근할 예정이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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