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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대전환 시대, 초격차를 위한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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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국제적 동참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다. 바로 글로벌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의 소리 없는 전쟁 동참이다.
구글은 구글맵 서비스에 우크라이나 실시간 도로 상황을 차단함으로써 러시아의 정보 수집을 어렵게 했다. 테슬라 창업자이자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도 러시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인터넷망이 불안정해지자, 전 세계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을 위해 2019년부터 발사하기 시작한 위성군 스타링크를 동원하기도 했다. 바야흐로 디지털 파워가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근간이 됨과 동시에 국경을 초월한 초연결의 힘으로 나타나는 4차 산업혁명, 가히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본격적인 전개라 할 만하다. 이제 그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디지털 경쟁력이 없으면 현안을 해결하거나 대응할 수 없다. 이처럼 디지털 전환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의무가 되었고 피할 수 없는 도전이 되었다.
그간 우리는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 디지털 대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그리고 어느덧 향후 5년을 책임질 새 정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5월 출범하는 새 정부에서도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
먼저 민간주도, 정부조력의 대원칙 하에, 통합과 조율을 통한 유기적 혁신을 끌어내기 위한 국가 디지털 혁신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민간의 전문성을 살려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가는 실행력 있는 민관합동 조직의 구성을 통해 국가적 혁신을 선도해야 한다. 둘째로 4차 산업혁명의 과실을 생애 주기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공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차별, 격차없는 '사람 중심 4차 산업혁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가야 한다. 다음으로 디지털 경제를 이끌 전방위적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한 사람의 인재가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활약할 수 있다. 금번 인수위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초·중·고 디지털소프트웨어 시수를 늘려 디지털 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대학과 산업계가 협력해 현장 중심형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
다른 어느 국가보다 산업혁명을 짧은 시간 안에 가장 성공적으로 경험해 온 우리에게는 이미 잘 다듬어진 식재료가, 탁월한 연주자들이 새로운 디지털 경제 부흥을 위해 준비되어있다. 위대한 우리 국민을 위해 버무림의 맛을 선사할 쉐프가, 멋들어진 화음을 연출할 지휘자가 더 많이 배출되고 함께 어우러져 디지털 K-스탠더드를 선도해 갈 대한민국의 희망찬 내일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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