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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코만 내민 채 생매장 당한 강아지 발견

입력
2022.04.20 10:50
수정
2022.04.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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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학대 의심 수사 착수

19일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 땅에 묻혔던 강아지. 왼쪽은 코만 내민 채 생매장 당한 강아지. 연합뉴스

19일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 땅에 묻혔던 강아지. 왼쪽은 코만 내민 채 생매장 당한 강아지. 연합뉴스



제주에서 코만 내민 채 땅에 묻혀있던 강아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학대가 의심되는 강아지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개는 지난 19일 오전 8시 50분쯤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 땅 속에 코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모두 파묻힌 채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강아지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제주시청 유기견 구조팀에 인계했다.

신고자는 한 중고물품거래사이트 게시글을 통해 “구조 당시 강아지는 몸이 매우 말라 있었고, 벌벌 떨며 뭘 먹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해당 강아지의 등록칩을 확인한 결과 주인이 있는 푸들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조한 개는 일단은 제주시청을 통해 보호시설로 인계한 상태”라며 “자세한 사건 경위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유기견 보호센터인 한림쉼터 인근에서 주둥이와 앞발이 노끈과 테이프에 묶인 유기견이 발견됐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수사를 진행 중이나 사건 현장 인근에 폐쇄회로(CC)TV가 없고, 민가와도 멀리 떨어진 곳이라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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