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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로 찌르는 듯한 '뒷머리 통증', 왜 생길까?

입력
2022.04.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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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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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뒷부분과 귀 뒤, 목덜미, 두개골 아래에서 ‘바늘로 찌르는 듯, 자르는 듯, 전기가 통하는 듯한’ 통증이 있으면 '후두신경통'을 의심할 수 있다.

후두신경통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질환이다. 귀에서 뒤통수까지 감각을 담당하는 후두신경 영역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말한다.

후두신경은 대후두신경, 소후두신경, 제3후두신경으로 나뉘는데 후두신경통의 90%는 대후두신경에서 나타난다. 주로 경직된 근육과 어떤 원인에 의해 경추(頸椎)에 자리한 후두신경을 자극하는 사례가 많고 혈관과 종양이 신경을 압박하며 생길 수 있다.

류창환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전문의는 “통증 대부분은 발작적으로 갑자기 발생하고 몇 초에서 몇 분간 통증이 지속되는 등 하루에 몇 차례씩 간헐적으로 나타나 환자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며 “간혹 눈언저리까지 통증이 퍼질 수 있고 많이 아프면 눈이 침침해지기도 한다”고 했다.

신경통 외, 압통과 이상 감각, 접촉에 매우 민감해 작은 감각에도 통증을 느끼는 이질통 (무해 자극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후두부 압박과 양성 종양, 염증, 손상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또한 측방 관절염이 원인일 수 있다. 드물게 대상포진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후두신경은 경추에서 나오는데 경추에서 나오는 신경인 자율신경계와도 연결이 되어 시력 저하, 안구 통증, 이명, 어지럼증, 메슥거림, 코 막힘 증상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도 무관하지 않으므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후두신경통은 증상을 토대로 진단하며 필요하면 X선 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시행한다. 약물의 경우 일반적인 진통제는 효과가 거의 없어 신경통 전용 약제를 사용한다.

약제 되에도 근육을 풀어주는 통점 치료를 할 수 있고 신경을 차단하는 신경차단주사를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보톡스 주사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반복적인 주사 치료에도 효과가 없고 통증이 조절되지 않다면 후두 신경을 찾아내 감압하거나 수술로 절단하기도 한다.

물리 치료도 도움될 수 있는데 특정 상황에서는 목 움직임을 제한하는 것이 도움 될 수 있다.

류창환 전문의는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후두신경통은 치료 자체가 어렵지 않아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선제적인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며 “치료가 늦어지면 만성 통증으로 악화할 수 있기에 방치하면 안 된다”고 했다.

치료하면 이르면 2~3일 내 호전될 수 있고 대부분 1~2주일 안에 치료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치료 후 관리는 경직된 근육에서 통증이 생길 수 있기에 목과 어깨, 허리 자세를 교정하고 스트레칭을 자주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거북목 같이 목이 몸보다 앞으로 나오는 자세는 좋지 않으므로 자세 교정이 필요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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