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병역 의혹 아들, 수일내 다시 검사… 병원은 비공개"

입력
2022.04.20 11:00
수정
2022.04.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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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입장문으로 정면돌파 의지 보여
"국민 눈높이 안 맞는다? 정서는 다른 문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아들의 병역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수일 내에 공신력 있는 병원에서 다시 검사받겠다"고 밝혔다. 자녀 의대 편입 특혜 의혹에 이어 아들 병역 의혹까지 불거지며 벼랑 끝으로 몰렸지만, 정면 돌파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쳤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준비단이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사옥에 출근하며 "국회가 지정해주는 의료기관에서 신속히 재검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여러 번 밝혔지만 의료기관을 선정하는 문제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가 아들이 검사를 받을 병원명과 날짜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혹시나 진료 현장의 의료진이나 환자에게 불편이 생길 수 있어 검사 일시나 병원을 미리 알려드리지는 못한다"며 "검사를 받고 나면 진단서 등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재검 이후 논란이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국회에서 의료기관을 지정해주면 그곳에서 다시 검사받겠다고 했다.

"아들 의대 편입 심사위원장 누군지 모른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사옥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사무실에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사옥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사무실에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정 후보자는 아들 병역 논란이 불거지는 데 대해 "근거 없는 의혹",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병무청의 착오로 6년제로 기재됐는데 제 아들이 허위로 기입했다고 한다"며 "'요추 6번'은 엄연히 사용하는 의학 용어인데 없는 용어를 써 허위 진단서란 의혹이 양산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2010년 첫 신체검사에서 2급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5년 뒤인 2015년 재검사에선 척추협착으로 4급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으로 분류됐다.

아들의 의대 편입 당시 심사위원장과 1년 선후배 관계라는 의혹에 대해선 "당시 심사위원장이 누군지 모른다"며 "거의 70%는 학교 동문들이라 몇 년 선배일 수도, 후배일 수도 있다"고 일축했다.

정 후보자는 수차례 의혹 해명에도 여전히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팩트에 근거하지 않고 국민 눈높이 문제라는 건데, 국민 정서를 갖고 얘기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국민 눈높이와 정서는 또 다른 문제"라며 "구별해서 얘기해 달라"고 말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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