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박주민 배제' 반발한 박지현에, 이원욱 "일관성 있는 태도 요청"

입력
2022.04.20 11:30
구독

이원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
"노영민 단수 공천 시정 노력 없이
전략공관위 결정만 문제 삼아"
"'계파 공천' 굴레 씌운 것도 모욕적"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 뉴스1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 뉴스1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혁신공천을 흔들지 말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서울시장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한 전략공관위 결정에 반발하며 최종 결정권을 가진 비대위원회가 이를 바로잡겠다고 공언했다. 충북지사에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단수 공천된 것과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취지였다.

이 위원장은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송영길·박주민 두 후보의 배제결정에 대한 박 위원장의 일관성 있는 태도를 요청한다"고 했다.

그는 먼저 박 위원장이 "대선 책임이 있거나, 부동산 정책 책임자의 출마가 부적절하다"며 출마를 선언한 송 전 대표와 노 전 실장를 공개 비판한 것을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이를 두고 "이번 혁신공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충북 공천의 문제를 지적한다면 한편 이해가 된다"고 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이 노 전 실장을 단수 공천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시정하려는 노력 없이, 전략공관위의 결정만 문제 삼았다고 지적했다. 또 전략공관위의 결정은 '명분 없는 출마가 가져올 부작용' 등을 지적한 박 위원장의 뜻과 방향성이 같다는 점에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박 위원장이 이번 결정을 '계파 공천'이라고 명명한 것을 두고도 "'명낙대전'으로 흔히 표현되는 그 어떤 계파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인 제게 굴레를 씌우는 것은 수용할 수 없는 모욕"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계파적 결정이 아닌 것을 계파공천이라 하는 것은 오히려 계파적 시각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있는 것 아닐는지 되묻고 싶다"고 되받았다.

박 위원장은 "전략공관위의 잘못을 바로잡을 책임은 비대위에 있다"며 최종 승인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의 진정성을 믿기에 당초의 원칙과 일관성대로 본인이 주장해왔던 바를 관철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비대위는 논란과 혼선 없이 이번 결정을 추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주영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