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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장애인 이동권, 더 배려하지 못한 우리의 무관심 자책해야"

입력
2022.04.20 10:25
수정
2022.04.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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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장애인의 날 맞아 메시지
"장애인·비장애인의 속도 다를 뿐...
느린 사람 기다리는 세상 만들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제42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장애인 이동권에 더 배려하지 못한 우리 자신의 무관심을 자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서 "장애인의 날을 맞아 우리 모두의 이동권과 장애인 활동가 이형숙(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님의 사과에 대해 생각해보았으면 한다"고 글을 열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며 벌인 지하철 시위에서 한 시민이 항의를 하자 "장애인의 속도가 이것밖에 안 돼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리는 각자의 속도로 삶을 살아간다. 남들보다 빨리 인생의 전성기에 도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천천히 성장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속도 또한 서로 다를 뿐,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느린 사람을 기다려 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장애인 이동권에 무관심했던 것을 자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차별 없는 세상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며, 편견을 넘는 동행이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길 바란다"며 글을 마쳤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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