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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장애인 이동권, 더 배려하지 못한 우리의 무관심 자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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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장애인 이동권에 더 배려하지 못한 우리 자신의 무관심을 자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서 "장애인의 날을 맞아 우리 모두의 이동권과 장애인 활동가 이형숙(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님의 사과에 대해 생각해보았으면 한다"고 글을 열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며 벌인 지하철 시위에서 한 시민이 항의를 하자 "장애인의 속도가 이것밖에 안 돼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리는 각자의 속도로 삶을 살아간다. 남들보다 빨리 인생의 전성기에 도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천천히 성장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속도 또한 서로 다를 뿐,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느린 사람을 기다려 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장애인 이동권에 무관심했던 것을 자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차별 없는 세상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며, 편견을 넘는 동행이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길 바란다"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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