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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서 송영길·박주민 배제... 박영선 등 검토

입력
2022.04.19 23: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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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광장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광장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19일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정다은 민주당 전략공관위원은 이날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하고 "반대했지만 부족했다. 전략공관위 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원들의 목소리가 비대위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혜원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원욱 전략공천위원장이 송 (전) 대표에게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공천배제 결정사항 통보했다고 한다"고 썼다.

민주당 전략공관위의 결정은 지난 13일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서울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한 데 따른 조치다. 다만 공천 배제는 민주당 비대위 추인이 있어야 최종 확정된다. 이에 민주당 비대위는 20일 서울시장 후보 전략공천을 두고 후속 논의를 이어간다.

일각에선 이낙연 전 대표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이 전 대표 측은 서울시장 출마에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박 전 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직 전략공천할 후보를 정하지 못한 채 대안으로 거론되는 이들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전략공관위 결정은 비대위 논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전격적인 배제 결정에 당사자들은 당혹스러워했다. 송 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서울시장 공천에 대해 비대위가 현명한 결정을 하기 바란다"며 "6·1 지방선거를 사실상 포기하고, 민주당을 파괴하는 자해행위가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박 의원도 이날 밤 국회 법사위 제1법안소위 회의장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들은 내용이 없다"며 "실무자와 통화됐는데 확인된 게 없다고 했다"며 회의장으로 다시 들어갔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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