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지명 이해 안 돼... 조국에 들이댔던 공정·상식보다 까다로워야"

입력
2022.04.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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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국민의힘 전 의원
"국민 정서·상식 맞추는 게 그리 힘든가"
한덕수는 "낙마시키려다 민주당에 역풍"
한동훈은 "능력으로 구설수 불식시켜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우 국민의힘 전 의원이 "조국 일가에게 들이댔던 공정과 상식의 기준보다는 좀 까다로워야 된다"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을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18일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사실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정치에 있어서 '인사가 만사'인데 기대치에는 좀 못 미치는 것 같다"며 정 후보자 자녀 특혜 편입 의혹을 언급했다.

김 전 의원은 "정말 국민적인 상식에 비춰 봤을 때 병원장인 아버지의 병원에서 스펙을 쌓고, 또 두 번씩 편입학 시험(아들)을 봐서 편입이 되고 하는 건 와닿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당선인이 조국 일가에 들이댔던 기준보다 까다로운 기준을 들이댈 것이라고 믿고 뽑아 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준에 못 미쳐서 아쉽다. '국민, 국민' 하면서 국민의 정서나 상식을 맞추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조금 이해가 안 갔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지명보다... 조국·추미애·박범계 임명이 더 편파적"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정 후보자와 함께 한덕수 총리 후보자·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낙마 리스트'에 올린 것엔, "한덕수 후보자까지 낙마시키려고 한다면 6·1 지방선거에서 역풍이 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전 의원은 한 후보자가 민생·경제·일자리를 챙기는 데 적합하고 경륜과 경험이 있는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한동훈 후보자에 대해서는 "윤 당선인과 친한 것 때문에 법무부 장관 임용이 잘못됐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어폐가 있다"며 비호했다. 또 검수완박 국면이라 여야가 강대강으로 맞부딪치는 모양새지만 "민주당이 검수완박을 당론으로 정했기 때문에 한 후보자를 지명한 것도 아닌 것 같다. 오래전부터 마음을 먹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여당 당적을 지닌 추미애·박범계 장관, 민정수석 출신의 조국 장관을 앉히는 게 편파적이라는 사실을 문재인 정부를 통해 깨달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가 특수관계라는 구설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일을 똑부러지게 잘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인사청문회 셈법이 복잡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인수위도, 민주당도 무리하면 역풍이 불게 돼 있다"며 "무조건 '한동훈 보이콧하겠다'보다는 청문회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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