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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다가올수록 갑상선 기능 저하 뚜렷해져

입력
2022.04.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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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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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이 가까워질수록 갑상선 기능 저하가 두드러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체중 증가, 피로감, 기분 변화, 불안 같은 폐경후증후군과 증상이 비슷해 무심코 넘기기 쉽다.

하지만 치료해야 하는 갑상선 기능 저하 상태를 오래 방치하면 심근경색, 부정맥, 뇌경색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심지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강미라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본부 교수, 류승호ㆍ장유수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교수와 김예진 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2014~2018년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5만3,230명의 여성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폐경에 이르는 과정을 이행 단계에 따라 분류법(STRAW+10)을 이용해 연구 참여자들을 폐경 전 (2만9,444명), 이행 전기(5,431명)와 이행 후기(4,325명), 폐경 후(1만4,030명) 등 4단계로 나누었다.

이행 전기는 생리 주기가 7일 이상 차이 나는 일이 반복될 때를 말하고, 이행 후기는 마지막 생리 이후 60일 이상 끊긴 상태가 지속될 때로 구분했다. 폐경 후 단계는 1년 이상 생리가 없을 때다.

한국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폐경 전인 이행 후기부터 폐경 후 갑상선기능저하증 유병률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폐경 전 단계에 비해 폐경 이행 후기부터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은 1.2배, 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은 1.6배로 유의하게 높아졌다.

교육 수준, 흡연, 음주, 신체 활동, 초경 연령 및 체질량지수(BMI) 영향을 감안한 후에도 연관성이 일관되게 같은 경향이 관찰돼 폐경 그 자체로도 충분히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강미라ㆍ류승호 교수는 “현재 진료 지침에 따르면 별다른 증상이 없는 60세 미만의 비임신 여성에서 갑상선 기능 검사는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는다”며 “이번 연구로 갱년기 여성은 폐경 전부터 갑상선기능저하증 유병률이 높아지지만 대부분 간과해 치료가 늦어질 수 있기에 갱년기 여성은 정기적인 갑상선 기능 검사로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갑상선학회 국제 학술지 ‘갑상선(Thyroid)’ 최근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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