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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 첫날… 술집 "이제야 정상 영업" 제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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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2년 만에 전면 해제된 18일, 자영업자들은 "드디어 정상 영업이 가능해졌다"며 환영했다. 다만 순차적인 방역지침 완화 속에 점심·저녁 장사 회복에 주력해온 식당가보다는, 이제야 자정 넘어서까지 심야 영업을 할 수 있게 된 유흥가의 표정이 한층 밝았다. 시민들은 "완연한 일상 회복의 신호"라며 반기는 쪽과 "성급한 방역 해제"라고 우려하는 쪽으로 뚜렷이 갈렸다.
이날 점심시간 서울 종로구 식당가. 직장인이 주요 고객인 이곳 가게들은 거리두기 해제 효과가 그다지 체감되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2주 전인 지난 4일 모임 가능 인원이 10명, 영업 시간이 자정까지로 각각 늘어나 영업 정상화의 최대 애로사항이던 단체손님 규제가 대폭 풀렸기 때문이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 근처 한식점에서 일하는 이모(34)씨는 "우리는 점심 장사 위주라 이번 조치와 큰 상관이 없다"며 "10명 넘는 단체손님 예약도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근처 설렁탕집 주인도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완화되면서 매출을 어느 정도 회복한 상태"라며 "거리두기 해제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영업시간 제한으로 직접적 타격을 입었던 술집들은 규제가 완전히 걷히자 반색하는 분위기다. 청계천 근처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이모(54)씨는 "당연히 오늘부터 자정 넘어서까지 영업할 것"이라며 "손님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을지로3가역 인근 술집 직원 김모(40)씨 역시 "우리 가게는 2차 손님이 많이 오는 곳이라 영업시간 제한의 영향이 컸다"며 "밤이 되어 봐야 알겠지만, 지난주보단 많은 분들이 오시지 않겠나"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민들 반응은 엇갈렸다. 한편에선 정부가 섣부른 판단을 내렸다는 우려가 나왔다. 직장인 한모(27)씨는 "코로나 유행세로 보건대 거리두기 해제는 시기상조"라며 "정부가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더라도 나는 계속 쓰고 다닐 것"이라고 단언했다. 직장인 최모(30)씨는 "회식은 아직 자제해야 할 텐데 상사가 주최한다면 울며 겨자먹기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난 만큼 이젠 방역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광화문에서 근무하는 김석훈(38)씨는 "코로나19가 유행한 지 2년이 지났는데 유행 초기처럼 대응하는 건 비합리적"이라며 "일상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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