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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만큼만"... 윤석열 당선인 '이중잣대' 파고드는 민주당

입력
2022.04.18 17: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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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한동훈·한덕수, 데스노트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의대 편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했던 것만큼만 하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몰아붙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 심판과 공정·상식의 회복'을 약속하고 대통령에 당선된 윤 당선인의 '이중 잣대'를 파고드는 것이다.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윤 당선인이 정 후보자를 공개적으로 감싼 것을 민주당은 18일 난타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입시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총장 윤석열'과 너무 다르다는 것이 공격 포인트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 당선인은 조 전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통해 (조 전 장관 자택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며 “(조 전 장관 딸의) 일기장을 압수하던 잔혹하고 무자비한 공정의 잣대가 어디로 사라졌느냐”고 따졌다. 이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건지, 윤 당선인의 선택적 정의에 국민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의 '내로남불 쇄신'을 강조해온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도 윤 당선인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조 전 장관은 팩트가 있어서 압수수색을 했느냐”며 “수사를 해야 팩트가 나오는 것인데,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당선인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도 하지 않고 '팩트가 없다'고 하는 건 친구니까 수사를 안 한다는 소리로 들린다”며 “조 전 장관 때였으면 벌써 10곳은 압수수색했을 것인데 검찰이 꿈쩍도 안 하는 것을 보면 정권의 하수인으로 회귀한 것이냐”고 했다.

윤 당선인은 '내로남불·불공정 심판'이란 민심의 분노를 업고 대선에서 이긴 만큼, 그의 이중 잣대를 공격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민주당은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권영세 외교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권영세 외교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사진기자단


민주당, 우선 낙마 대상자로 정호영 한동훈 한덕수 꼽아

민주당은 윤 당선인이 지명한 국무위원 후보자 중 우선 낙마 대상 3명을 선정했다. 민주당 판 '데스 노트'로, 정호영 후보자 외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포함됐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이 정호영, 한동훈 두 분은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한덕수 후보자도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기 때문에(부적격 판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철저히 검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외대 총장 시절 ‘셀프 승인’를 통해 롯데 계열사 사외이사를 겸직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박 원내대표는 “연일 문제가 쏟아지고 있어서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성택 기자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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