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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학 효시 ‘천안학’ 천안이해·호감도 높였다

입력
2022.04.18 14:52

2009년 지역 8개 대학 교양과목으로 정착
취업과 거주 의사까지 이어져
다양한 강사진 역사 문화 생활 각 분야 강의

천안학 강좌 모습. 천안시 제공

천안학 강좌 모습. 천안시 제공


지역학의 효시 ‘천안학’이 충남 천안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와 대학생들의 취업과 거주 의사까지 높이는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천안시에 따르면 2009년 처음 도입된 ‘천안학’은 천안의 인문, 역사, 환경, 교육, 산업 등을 천안지역 대학의 교양강좌로 자리잡았다.

천안학 사업 주관 대학 나사렛대 산학협력단 천안학연구소은 지난해 천안학 수강생 1,300여 명 중 800여명을 대상으로 ‘2021년 천안학 강의 효과 분석’을 실시했다.

조사에서 천안에 대한 이해 수준은 수강 전 2.60점(5점)에서 수강 후 4.08점으로 증가했다. 천안에 대해 ‘안다’고 긍정인 응답도 사전에는 10명 중 1.6명이었으나, 사후에는 8.5명으로 늘었다.

천안에 대한 관심 수준도 3.41점에서 수강 후 4.0점으로 증가했다. 호감 수준은 수강 전 3.61점에서 사후 4.14점으로 상향됐다.

‘천안 취업 의사’도 2.99점에서 3.53점으로 증가했는데 이중 천안 외 지역 학생들의 취업 의사가 2.81점에서 3.44점으로 증가했다.

졸업 후 천안에서 거주하고 싶은 의사 수준은 수강 전 2.78점에서 3.37점으로 높아진 가운데 천안 외 지역 학생들의 거주 의사 수준도 수강 전 2.51점에서 사후 3.13점으로 증가했다.

천안학 표지

천안학 표지


이전 조사에서는 천안에 대해 떠오는 키워드는 사전에 ‘호두과자’가 가장 많았고 ‘대학’, ‘버스’ 등 생활 관련 키워드 등 한정적이었다.

그러나 천안학 수강 이후 사후 키워드는 ‘유관순’ ‘독립기념관’뿐만 아니라 ‘홍대용’ ‘김시민’ ‘이동녕’ 등 역사적 인물에 대한 응답이 늘어 천안에 대한 인식 폭이 양적, 질적으로 확대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천안학은 지역 8개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선정, 매년 2,000여명이 수강해 누적 수강생이 2만명을 넘었다.

나사렛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천안학 강의는 천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청년들이 대학 시기에 잠시 거쳐 가는 곳이 아닌 살고 싶은 도시로 바꾸고 있다”며 “천안학을 통해 대학과 청년도시 천안의 지역홍보와 이미지를 개선해 지역 정체성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올해부터 대학을 중심으로 한 천안학 강좌를 초·중·고등학생 및 일반인까지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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