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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고 술 많이 먹고”… 제주도민 건강 적신호

입력
2022.04.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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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음주율 전국 최고 수준
건강유지 위한 활동도 많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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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비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음주율과 흡연율 등도 최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제주도가 발표한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민 비만율은 36.0%로, 전년도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32.6%, 2020년 35.0%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월간 음주율은 2019년 58.8%, 2020년 55.2%, 지난해 55.7%로 전년대비 0.5%포인트 증가했다. 전국 2위 수준으로, 음주율이 비교적 높았다. 고위험 음주율도 2019년 14.0%, 2020년 13.4%, 2021년 13.0%로 전년대비 0.4%포인트 감소했지만, 전국 2위 수준이었다. 흡연율은 2019년 20.6%, 2020년 18.8%, 지난해 20.0%로 전년대비 1.2%포인트 증가해 전국 4위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제주도민 비만율과 음주율 등의 건강악화지표가 좋지 않은 수준인 반면 신체활동이나 체중조절 등 건강을 유지하려는 의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민들의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1주일간 격렬한 신체활동 1회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등)은 2019년 24.7%에서 2020년 25.6%, 2021년 26.7%,로 전년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17개 시·도 중 제주가 가장 실천율이 높았다.

체중조절 시도율은 2019년 61.7%, 2020년 74.6%, 2021년 68.9%로 전년대비 5.7%포인트 감소했다. 전국 4위 수준을 기록했다. 걷기 실천율도 2019년 33.2%, 2020년 35.1%, 2021년 40.6%로 매년 늘고 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전국 255개 보건소가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그 결과를 활용하는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다. 지난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2만9,242명(제주 5,030명·2,797가구)을 대상으로 총 18개 영역·163개 문항에 대한 설문조사가 이뤄졌다.

도는 오는 9월까지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최종 결과를 확정하고, 보건소 관리지역별 지역사회 건강통계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건강통계집은 도민 건강증진사업 시행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도민건강 악화지표 개선을 위해 도민 영양관리 및 신체활동 자체 실태조사와 원인 분석을 통해 전략적인 정책을 발굴하고 사업이 지속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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