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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풀렸다"… 부울경 축제·행사 대면으로 '반가운 귀환'

입력
2022.04.18 15:09
수정
2022.04.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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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조선통신사·해운대모래축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등 대면 전환
울산 쇠부리·대공원장미축제 등도

“코로나에 지친 사람들에게
휴식과 치유 공간 제공할 것”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7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모래축제에 관광객들로 붐볐던 모습. 한국일보DB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7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모래축제에 관광객들로 붐볐던 모습. 한국일보DB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부산과 울산, 경남의 각종 축제나 대형 행사들의 대면 개최 결정이 잇따르면서 행사나 축제 주최 측과 시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8일 부산문화재단에 따르면 내달 5일부터 8일까지 조선통신사 축제가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 광안대교가 보이는 용호별빛공원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는 '평화의 바람'을 주제로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취지에서 시민 참여를 높이는 각종 프로그램과 즐길 거리를 마련한다.

조선통신사선을 타보는 조선통신사선 뱃길탐방,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는 평화사절단 퍼레이드, 조선통신사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드론 퍼포먼스 '통신사의 여정' 등으로 꾸며진다. 조선통신사선 뱃길탐방은 1일 3차례(1회 50명 승선) 운영한다. 일부 회차는 참여자와 취타대가 합동으로 행렬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한다.

이밖에 다채로운 공연을 만날 수 있는 통신사의 거리 공연, 한일 어린이 미술대회, 국제 학술 심포지엄 등도 마련된다. 부산문화재단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까지 비대면 위주로 축소 진행했던 조선통신사 축제를 올해 대면으로 추진한다"면서 "3년간 조선통신사 축제를 기다렸을 시민들과 만날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조선통신사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시회로 열렸던 해운대모래축제는 다음달 20~23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대면으로 열린다. 해상 불꽃놀이와 함께 에펠탑과 피라미드 등을 형상화한 다양한 모래 조각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도 대면 정상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지스타는 2020년 온라인 위주로, 지난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으로 열렸다. 최근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올해 지스타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처럼 정상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스타 2022'는 11월 17~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울산에서는 한반도 최초의 철광산 달천철장을 주제로 한 '울산쇠부리축제'가 다시 대면행사로 추진된다.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제18회 울산쇠부리축제는 오는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북구 달천철장에서 대면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오는 5월 말 예정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준비에도 한창이다.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매년 늦봄 울산대공원 장미원에서 열리는 영남권 최대 장미축제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2021년에는 열리지 못했다.

17회 경남 남해 마늘한우 축제 역시 오는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유배문학관과 공설운동장 일원에서 대면으로 열린다. 코로나19 방역 체계 변화에 따라 오랫동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친 군민들을 위로하고 마늘 수확 등 농번기에 고생한 농업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대면 축제로 전환한 것이다.

경남 하동의 제25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도 3년만에 대면으로 돌아온다. 내달 4∼8일 5일 간 우리나라 차 시배지인 경남 하동군 화개·악양면 일원에서 막을 올린다. 축제 조직위 측은 "대면 축제로 개최하는 데 대한 기대감이 크고, 이번 축제가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시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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