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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본인이 법관인 것처럼 얘기...국민 눈높이와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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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회견에 대해 "시간벌기를 위한 면피성 회견"이라고 박한 평가를 내렸다. 정 후보자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녀 경북대 의대 편입, 아들 군 면제 등 각종 특혜 의혹에 관해 해명했으나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고 의원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하루에도 여러 건 단독을 달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냥 몇 가지 대충 눙치고 넘어갈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후보자 지명철회가 우선돼야 하고, 이후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 때 했던 것처럼 직접 수사를 지시해야 될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전날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이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한다"는 윤 당선인의 말을 전했는데, 고 의원은 "마치 본인이 법관인 것처럼 얘기하셨다"고 꼬집었다. 그는 청와대 이전 문제까지 거론하며 "국민들을 위해서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지만 실제 국민의 눈높이와 굉장히 괴리돼 있는 행동들을 보인다"고도 지적했다.
정 후보자의 두 자녀는 이른바 '아빠 찬스'를 써서 경북대 의대에 특혜 편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①두 자녀 모두 2차 구술평가 때 아버지의 동료들로부터 만점(20점·딸) 또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아들)를 받았다는 사실이 도마에 올랐다.
고 의원은 "딸은 탈락자와 점수차가 6.81점으로 근소하다"며 "면접관 세 명이 모두 만점을 안 줬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가정이 자꾸 든다"고 했다. 블라인드 면접일수도 있다는 가정엔 "(정 후보자로부터) 아직 그런 말이 없는 걸 보면 아니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한 번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②1차 서류심사 항목인 봉사활동의 경우 허위가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편입준비로 한창 바쁠 때 총 20건 70시간(딸), 25건 85시간(아들)의 봉사활동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게다가 아버지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으로 재직할 때라 의문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③아들은 19학점 수업을 들으며 '학생 연구원'으로 주 40시간 근무해 논문까지 썼다는 점도 논란이다.
고 의원은 "정 후보자가 하나하나 짚어주든지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1차 서류평가 비율이나 기준을 알 수가 없어 경북대를 직접 방문했으나, 학교 측이 자료 요청에 응하겠다면서도 '퇴근해야 한다', '주말에는 쉬어야 한다'며 뭉게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정 후보자 아들은 병역 면제 논란도 있다. ①2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가 4급 공익으로 바뀔 때 아버지가 재직하는 경북대병원에서 진단서를 발급받았기 때문이다. 정 후보자 측은 병무청 지정병원이었기 때문에 경북대병원에서 진단서를 발급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②고 의원은 진단서 발급 몇 달 후 환자 이송 같은 봉사활동을 한 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했다. 진단서에는 '추간판 탈출 증세로 무리한 운동이나 작업을 하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③고 의원은 "정말 증상이 있었다면 진료비가 왜 15만 원밖에 들지 않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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