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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취임식 전날 청와대 나오는 문 대통령 언급하며 "잔인함 느껴져"

입력
2022.04.18 08:00
수정
2022.04.18 11:00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尹, 최소한 상식 인간에 대한 예의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다음 달 10일 0시부터 청와대가 전면 개방되며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하루 전날 서울 모처의 임시숙소에서 묵어야 하는 사정을 두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잔인함이 느껴진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퇴임 이후 경남 양산 사저로 들어간다.

고 의원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문 대통령이 윤 취임식 전날 '서울 모처'에서 자게 된 사연'이란 기사를 공유하며 "잔혹사가 시작되는 군요"라고 썼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도 당시 이명박 당선인의 조치로 취임식 아침 환송을 받으며 취임식장으로 떠난 바가 있다. 그것이 상식적인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이기 때문이겠지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상식도 인간에 대한 예의도 찾아볼 수 없는 윤 당선인에게 잔인함이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가 사람을 이토록 잔인하게 만든 것인지, 본래 잔인한 사람의 본모습이 이제서야 드러나는 것인지 알 길이 없다"며 "수많은 국민들이 윤 당선인의 행동 하나하나를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 달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역대 대통령들, 임기 마지막 날 어땠나

고 의원이 언급한 것처럼 노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까지 청와대에서 머무른 후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청와대를 떠났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대통령 중 최초로 서울을 벗어나 낙향했다. 임기 마지막 날인 2008년 2월 24일 청와대에서 이임 환송 만찬 후 청와대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 다만 22, 23일 당시 이 당선인의 입주를 위해 청와대를 잠시 비웠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도 노 전 대통령처럼 청와대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 전 전 대통령은 후임 대통령의 취임식을 지켜본 후 청와대에 들렀다가 연희동 자택으로, 노태우 전 대통령은 후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 후 곧바로 연희동 자택으로 향했다.

그밖에 서울에 자택이 있었던 김영삼·김대중·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 자택으로 퇴근했고, 그곳에 설치된 핫라인을 이용해 자정까지 대통령 업무를 수행했다. 자진 사퇴한 최규하 전 대통령,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권한대행이 직무를 수행하는 동안 각각 이틀을 더 머무르다 자택으로 돌아갔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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