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아빠 찬스' 논란...경북대 교육부에 감사 요청

경북대 보도자료 통해 "입시 공정성 훼손 여부가 쟁점"
"입시자료 요구와 사정기관 조사에 협조"
"일차적 검토에서는 하자 발견되지 않았다"
정 장관 후보자 대책위원회 운영키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관련 의혹 등을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대가 17일 '아빠 찬스' 논란을 빚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의대 편입학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교육부 감사를 요청키로 했다.

경북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 후보자의 경북대병원 진료처장과 병원장 재임 때 자녀 입시 문제를 비롯하여 논문 공동 저술 활동 등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가장 큰 쟁점은 이른바 '아빠 찬스'를 활용해 입시의 공정성을 훼손했는지 여부"라고 진단했다.

대학은 "학교 명예를 걸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입시를 관리해 왔다고 자부하는 가운데 벌어지는 일련의 의혹은 대학 자부심에 큰 상처를 주고 있다"며 "모든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교육부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또 "입시 등과 관련한 자료 요구가 있으면 개인정보 보호 등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협조할 계획"이라며 "필요하다면 사정 기관의 감사, 조사 등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학 측은 "일차적으로 학내 관련 부서들 자료를 검토한 결과 별다른 법률적, 행정적 하자나 의문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북대는 18일부터 대외협력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각 처장, 사무국장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되는 정 장관 후보자 대책위원회를 운영한다. 대책위는 정 후보자 아들 편입학 과정, 학회지 논문 공저자 참여, 경북대병원 봉사활동 등 주요 쟁점을 점검하고 감사 및 조사 등에 대비할 방침이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