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려면 올리브유 많이 먹고, 버터·팜유·야자유 피해야

입력
2022.04.1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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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유. 게티이미지뱅크

올리브유. 게티이미지뱅크

건강을 위해선 올리브유 등 식물성 기름을 즐기고 라드ㆍ버터ㆍ팜유ㆍ야자유는 가능한 한 적게 먹어야 한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학술지(Havard Medical Publishing)는 ‘가정이나 외식할 때 건강한 오일’(Healthy oils at home and when eating out)이란 제목의 12일자 기사에서 “기름을 잘 섭취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이 대학 보건대학원 월터 윌렛 역학·영양학 교수의 말을 소개했다.

윌렛 교수는 “건강한 지방은 호르몬 구성 요소이고, 염증을 줄이며, 나쁜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며 “맛과 포만감을 준다”고 했다.

윌렛 교수는 가장 건강한 오일로 올리브유 등 액체(식물성) 오일을 꼽았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항산화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가장 먼저 눌려서 붙고 정제가 가장 덜 된 엑스트라 버진 섭취가 이상적이라고 조언했다.

옥수수유ㆍ유채유ㆍ해바라기씨유ㆍ홍화씨유ㆍ콩기름 등도 건강한 오일로 분류했다.

라드ㆍ버터ㆍ팜유ㆍ야자유는 건강에 해로운 오일의 사례로 들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반(半)고체 상태로 제공되고, 포화지방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이런 지방의 소비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심혈관 질환ㆍ당뇨병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윌렛 교수는 “포화지방이라고 해서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다”며 “포화지방을 통해 얻는 열량이 하루 전체 섭취 열량의 5% 이내라면(하루 2,000㎉ 섭취 시 포화지방을 통해 100㎉ 이내 섭취) 건강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저지방 다이어트는 1990년대에 인기를 얻었지만, 저지방 제품에만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윌렛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저지방 다이어트보다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이었다. 저지방 다이어트가 고지방 다이어트보다 살을 더 많이 빼주지도 않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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