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모 '의대교수' 둔 경북대의대 편입생, 4년간 정호영 두 자녀뿐이었다

입력
2022.04.15 19:23
수정
2022.04.1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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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올라가는 승강장 안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올라가는 승강장 안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17년부터 4년간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한 학생 중 부모가 의대 교수인 사례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들이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북대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2020년 의대 학사 편입생 중 부모가 의대 교수인 경우는 정 후보자의 두 자녀뿐이었다. 같은 기간 경북대는 매년 33명씩 총 132명을 학사 편입생으로 선발했다.

정 후보자의 딸 A(29)씨는 2016년 12월 경북대 2017년 의대 학사 편입 전형(일반전형)에 합격했고, 정 후보자의 아들 B(31)씨도 이듬해 2018년 학사 편입 전형에 합격했다. B씨는 2016년 한 차례 탈락한 후 재수 끝에 입학했는데, 대구ㆍ경북지역 고교 혹은 대학 출신자만 지원 가능한 특별전형을 통해서였다. 두 사람은 편입 전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정 후보자는 이 시기 병원 진료처장과 병원장 등 고위직을 지냈다.

부모가 의대 교수인 편입생이 정 후보자 자녀들밖에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편입학 특혜 의혹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 의원은 “경북대 의대 편입제도가 장관 후보자 자녀를 의사 만드는 수단으로 악용되지는 않았는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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