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호영 아들, 현역→4급 재검진단서 경북대병원서 발급"

입력
2022.04.15 17:51
수정
2022.04.15 21: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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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의원 "군대까지 경북대병원과 연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올라가는 승강기 안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올라가는 승강기 안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병역 의혹이 커지고 있다. 5년의 시차를 두고 현역에서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으로 병역 판정이 바뀐 데 이어, 재검을 위한 병무진단서를 정 후보자가 근무했던 경북대병원에서 발급받은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정 후보자 아들 A(31)씨는 2015년 11월 병역판정 신체검사에서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인 4급 판정을 받았는데, 이때 제출된 병무진단서가 경북대병원에서 발급됐다. 정 후보자는 1998년부터 경북대병원에서 근무했다. 2010년 11월 A씨의 첫 신체검사에서는 현역 판정(2급)이 나왔다.

진단서는 2015년 10월 29일에 발급됐다. 앞서 병역판정 변경사유를 두고 의문이 제기됐을 때 정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19세였던 2010년 11월 22일 첫 신체검사에서 2급 판정이 나왔으나, 이후 대입준비 및 학업 등으로 인해 대학 2학년이었던 2013년 9월 척추질환(척추협착) 진단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병역법에 근거해 그는 5년이 지난 2015년 10월 재병역 판정검사 통보를 받았고, 같은 해 11월 6일 두 번째 신체검사를 했다.

최종 병역 판정이 4급으로 확정되면서 A씨는 대구지법에서 2019년 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다. 정 후보자 측은 아들의 사회복무요원 배치가 ‘적법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정 후보자 자녀들의 편입학을 놓고도 공정성 시비가 거세진 만큼, 병역 문제에 대한 의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고 의원은 “의대 편입학에서 군대까지 아버지가 고위직을 맡았던 경북대병원과 연결돼 있다”며 “재검 판정을 위해 제출했던 병무진단서를 공개하는 등 적극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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