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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급한데... 검찰총장에 주어진 '강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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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완박' 저지를 위해 동분서주 중인 검찰총장이 15일 거리 벤치에 기대앉아 뜻밖의 여유를 누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을 면담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김 총장 일행을 한 시민이 촬영해 언론에 제보한 것이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9시경 결연한 표정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도착했다. 박 의장을 만나 검수완박을 골자로 하는 법안의 부당성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박 의장의 회의 일정이 끝나지 않아 의장실 밖에서 대기해야 했다. 미리 일정 조율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국회 본청 4층 법사위 전문위원실에서 대기하던 김 총장 일행은 얼마 후 자리를 떴다. 답답해서였는지 취재진의 시선을 의식해서였는지 알 수 없으나 김 총장은 국회의사당을 빠져나와 윤중로 벚꽃길로 향했고, 호젓한 장소에 설치된 벤치에 앉아 대기했다.
시민이 포착한 사진 속에서 김 총장은 벤치에 다리를 꼬고 앉아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다. 복잡한 속내와 달리 겉으로는 여유롭고 평온한 분위기다. 다만, 며칠 전까지 만발하던 벚꽃이 거의 다 시들고 져버린 탓에 검총장의 '강제 휴식' 장면은 다소 무미건조해 보였다. 김 총장은 이렇게 한참을 대기한 끝에 박 의장을 만났다.
이날 이틀째 국회를 찾은 김 총장은 국회에 도착하자마자 취재진에게 "입법 절차에 앞서 저에 대한 국회의 탄핵 절차를 먼저 진행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검찰이 잘못했다면 그 책임은 검찰총장인, 검찰을 이끌고 있는 제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슷한 시각, 박찬대, 김용민, 오영환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검찰청법 개정안 및 형사소송법 개정법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4월 임시국회 내 법안 강행처리 의지를 보이고 있어 여야 간의 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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