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샷? 파도리 해변 동굴로 오세요

입력
2022.04.18 04: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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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모양의 동굴과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지는 충남 태안군 파도리 해변 해식동굴은 '인생 샷'을 찍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는 포토존이 되고 있다.

다양한 모양의 동굴과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지는 충남 태안군 파도리 해변 해식동굴은 '인생 샷'을 찍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는 포토존이 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인생 샷’을 찍기 위해 전국의 숨겨진 포토존을 찾고 있다. SNS를 통해 조금씩 알려지면 금세 유명세를 타게 된다. 기억에 남을 사진 한 장을 얻기 위해 한두 시간 줄을 서는 것은 기본이고 가끔은 위험을 무릅쓰기도 한다.

충남 태안군 파도리 해변의 해식동굴도 요즘 핫한 곳 중 하나다. 다양한 모양의 동굴과 바다와 하늘. 그 ‘삼위일체’를 배경 삼아 촬영한 기념사진은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내 누구나 하나쯤 갖고 싶은 보물이 된다. 하지만 동굴은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썰물 때만 걸어갈 수 있으며, 가는 길에는 미끄러운 갯바위 구간이 있어 큰 용기가 필요하다.

다양한 모양의 동굴과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지는 충남 태안군 파도리 해변 해식동굴은 '인생 샷'을 찍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는 포토존이 되고 있다.

다양한 모양의 동굴과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지는 충남 태안군 파도리 해변 해식동굴은 '인생 샷'을 찍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는 포토존이 되고 있다.

이른 새벽 파도리 해변에 도착하니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텅 빈 동굴만 보였다. 게다가 동굴 넘어 보이는 바다와 하늘은 흐린 날씨 탓에 착 가라앉은 느낌이었다. 이곳저곳 동굴을 돌아다녔지만 뭔가 빠진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다 그 허전함의 대상이 사람이란 걸 알았고, 아무리 뛰어난 풍경이라도 사람이 있어야 완성되는 곳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행히 새봄을 맞으면서 코로나로 인한 거리제한이 풀리기 시작했다. 이제는 비었던 공간들이 사람들로 채워진다. 갑자기 헛헛한 마음이 푸근해졌다.

다양한 모양의 동굴과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지는 충남 태안군 파도리 해변 해식동굴은 '인생 샷'을 찍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는 포토존이 되고 있다.

다양한 모양의 동굴과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지는 충남 태안군 파도리 해변 해식동굴은 '인생 샷'을 찍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는 포토존이 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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