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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후유증 환자 65% “3개 이상 복합 증상 느껴”

입력
2022.04.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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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명지병원, 환자 1,077명 분석 결과 내놔

경기 고양시 덕양구 명지병원 전경. 한국일보 자료 사진

경기 고양시 덕양구 명지병원 전경. 한국일보 자료 사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후유증을 겪는 초진환자의 65%가 3개 이상의 복합증상을 느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 고양시에 있는 명지병원은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찾은 환자 1,077명 중 초진환자 748명의 사전설문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명지병원은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이 운영을 시작한 3월 2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환자 1,077명의 주요증상, 체감하는 증상 개수, 격리해제 후 클리닉 방문까지 소요일수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후유증 증상으로는 기침(3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전신쇠약(13%), 기관지염(9%), 호흡이상(9%), 식도염(8%), 위염(7%), 가래이상(7%) 등이었다.

초진환자 748명의 경우 1개 증상만을 느낀 환자가 146명(20%)으로 가장 많았으나, 3개 131명(18%), 4개 123명(16%), 2개 114명(15%), 5개 99명(13%), 6개 70명(9%) 등 65%가 복합증상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최대 9개 증상을 느낀다는 환자도 6명(1%)으로 나타났다.

진료 시 기본검사(심장, 폐, 간기능 등) 결과가 좋지 않거나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전문과에 협진 의뢰한 건수도 178건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는 남성 382명(35%), 여성 695(65%)명이었다. 연령대는 60대가 290명(2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217명(20%), 40대 198명(18%), 30대 150명(14%), 70대 114명(10%), , 20대 98명(9%) 순이었다.

하은혜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 센터장은 “후유증을 겪는 대다수 환자들이 2~3개 이상의 복합증상을 호소하고 있다”며 “증상이 심할 경우 전문과로 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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