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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민주당, 나를 전략공천해도 반대...경선 않는 건 서울시장 포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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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전략공천 결정에 대해 "송영길을 전략공천한다고 해도 반대하고, 경선해달라고 지도부에 부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박주민 민주당 의원, 정봉주·김진애 전 의원 등도 전략공천 후보군에 포함된다는 입장이다.
송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주진우의 시사라이브'에서 "저 송영길, 당대표를 지냈던 사람이고, 5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해 온 사람이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가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나서는데, 경선할 기회도 주지 않고 다른 사람을 전략공천한다고 하면 사실상 송영길 정치 생명을 끊는 행위가 아닌가"라며 민주당의 전략공천 결정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저 개인이 문제가 아니라 박주민 의원도 마찬가지고 정봉주·김진애 전 의원 등 그들을 지지하는 모든 당원들을 다 무시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며 "당이 하나로 통합되기가 어렵지 않겠느냐. 그러면 본선 경쟁력이 나오겠느냐 하는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전략공천을 하고 경선을 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서울시장 선거를 포기하는 선언,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는 선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6·1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하기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기존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들 이외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도 전략공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송 전 대표는 '경선을 하지 않고 누구 데려와서 압도적으로 이길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찾기 어렵다. 어떤 사람이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승복이 안 되니까 지지가 원팀으로 모일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처음에 송영길 추대론이 나왔을 때 서울지역 일부 의원님들이 반대 성명을 냈고, 제가 페이스북에 내가 추대해달라는 게 아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송 전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는 오세훈 시장과의 싸움이 아닌 "윤석열 신임 정부와의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불과 0.73%포인트 차로 (대선에서) 승리했는데, 우리 민주당이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연대했으면 사실상 이겼다"면서 "그런데 윤 당선인이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들겠다고 하더니 야당과의 협치는커녕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내 야당에 선전포고하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팽' 시키고 자기 아는 사람들, 동네 골목대장식 인사를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안 위원장이 말했던 것처럼 손가락을 자르는 일이 취임도 하기 전에 지금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본다"며 "손가락을 자르기 전에 이것을 견제할 수 있는 균형을 만들려면 서울시장에 송영길 같은 사람이 돼야, 정치적 경륜은 제가 윤 당선인보다 선배니까 진정한 충고를 할 수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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