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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 공석에도 금리 올린 한은..."물가 4%, 경제성장률 3% 하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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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4일 기준금리를 연 1.5%로 0.25%포인트 인상한 건 '물가 쇼크'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실제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문을 통해 "앞으로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4%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상당기간 3% 내외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주상영 한은 금통위 의장 직무대행도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총재 공석에도 금통위원들이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보다 물가 안정이 더 중요한가'라는 질문에도 "지금으로서는 물가 상방 압력을 더 중시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당초 시장에선 총재 부재로 4월 금통위에선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한은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물가 오름세가 우리 경제를 압박하고 있는 만큼 금리 인상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은은 이날 당초 3%로 예상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2%대 중후반으로 내려 잡았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중국 성장세 둔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이 향후 성장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주 직무대행은 현재의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기가 조금씩 회복하고 있어 기준금리를 올렸다고도 부연했다. 그는 "3월 중순 이후 국내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는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있다"며 "이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일축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 속 물가만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주 직무대행은 "성장률이 지난 2월에 전망한 3%보다 다소 낮아지겠지만 적어도 2% 중후반 정도는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4%정도라 높기는 한데 이 정도로 성장한다면 물가가 다소 높더라도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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