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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취소' 안철수, 거취 고민하나... 윤 당선인 측 "끝까지 책임 다할 것 기대"

입력
2022.04.14 10:20
수정
2022.04.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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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11차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뉴시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11차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뉴시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4일 공식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1·2차 내각 인선에 안 위원장 측 추천 인사가 배제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거취에 대한 고민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약속한 '공동정부' 구성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안 위원장은 당초 오전 10시 30분 서울소방본부의 소방정책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최종 불참을 통보했다. 오후 코로나비상대응특위 보건의료분과 회의도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은 새 정부 초대 내각 2차 인선을 발표한 전날 윤 당선인과 인수위 관계자들의 도시락 만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안 위원장이 인수위 활동 등을 포함해 향후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윤 당선인이 두 차례 첫 내각 인선을 발표했지만 '안철수계' 인사는 전혀 포함하지 않았다. 안 위원장 최측근 인사인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도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처음에 예측할 때는 몇 명이 되지 않을까 했다"며 인선 결과에 에둘러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 측은 수습에 나섰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14일 서울 종로구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안 위원장과 공동정부 목표를 갖고 이끌어가야 하는 시간은 5년이라는 긴 시간이 남아 있다"며 공동정부 무산설을 일축했다. 이어 "인수위 기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새로운 대한민국의 5년을 위해 아주 농축되고 중요한 시간"이라며 "안 위원장께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책임을 다해주실 것이란 기대와 신뢰를 갖고 있다"고 했다.

배 대변인은 안 위원장의 일정 취소에 대해선 "개인 사정이 있을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또 안 위원장이 불참한 전날 만찬에 대해선 업무보고 성격이었다면서 "안 위원장이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강유빈 기자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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