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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한동훈에 칼 뺏고 펜 쥐어 줬다? 칼 대신 총 쥐어 준 것"

입력
2022.04.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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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인사청문TF 단장 민형배 의원
법무부 장관 직권 상설특검제 언급하며
"한동훈, 훨씬 더 센 무기 지니게 돼"

윤석열(오른쪽에서 첫 번째)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한동훈(두 번째)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소개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오른쪽에서 첫 번째)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한동훈(두 번째)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소개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인사청문태스크포스(TF) 단장 민형배 의원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칼 대신 총을 쥐어 준 것"이라고 비유했다. 전날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칼을 거두고 펜을 쥐어 줬다"는 발언을 비튼 것이다.

민 의원은 1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법무부 장관 직권으로 상설 특별검사제 시행이 가능하다며 "한 후보자가 훨씬 더 센 무기를 지니게 됐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전날 한 후보자 지명 발표를 보고 "검찰 국가화 또는 검찰 쿠데타가 완성되어 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오싹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치적으로 보면 '후계자 키우기' 이런 느낌도 있다"고 덧붙였다.



"옛날 한동훈 식으로 하면 '자녀 편입 의혹' 정호영 당장 압수수색 해야"

정호영(왼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로 내정된 이창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 연합뉴스·인수위사진기자단

정호영(왼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로 내정된 이창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 연합뉴스·인수위사진기자단

민 의원은 한 후보자 외에도 칼럼이 논란이 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를 지적했다. 정 후보자는 자녀 편입 의혹도 제기됐다.

정 후보자는 '결혼은 암의 특효약', '출산하면 애국자' 등 저출산 책임을 여성에게 돌리는 칼럼이 논란이 됐다. 또 정 후보자가 경북대 병원 고위직일 때 자녀들이 모두 경북대 의대로 학사 편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자도 '출산 기피 부담금'의 필요성을 언급한 기고문을 썼고, 그밖에도 전두환 정부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 기명 칼럼, "혁신학교는 국민을 바보화하는 것"이란 내용의 블로그 글도 논란이 되고 있다.

민 의원은 그중 정 후보자 자녀 의혹을 짚으며 "옛날 한 후보자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했던 식으로 하면 얼른 압수수색을 해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안 한다. 검찰이 선택적으로 수사를 하고 기소를 하는데 그대로 두자는 게 말이 되나"며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공동정부 약속도 안 지켜... 독주 내지 폭주 예상돼"

더불어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 소속 민형배(가운데)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4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 소속 민형배(가운데)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4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내각 인선 전반에 대해서는 "국민의당과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약속이 전혀 반영이 안 됐다" "독주 내지는 폭주가 예상된다는 생각이 확 들더라"고 평가했다. 또 "지금 시대에 어떤 과제가 있고 필요한 직무 역량이 무엇인지 정리하고, 여기에는 그런 역량을 가진 누구를 앉힌다고 해야 인사"라며 "인사인지 나눠먹기인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을 향해 "폭주나 권력 사유화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특수부 검사가 수사하듯 해 나가는 이 방식은 아니라고 본다"며 "진짜 통합이나 협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잠깐 호흡을 멈추고 진지하게 성찰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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