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민형배 "한동훈에 칼 뺏고 펜 쥐어 줬다? 칼 대신 총 쥐어 준 것"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인사청문태스크포스(TF) 단장 민형배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칼 대신 총을 쥐어 준 것"이라고 비유했다. 전날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의 "칼을 거두고 펜을 쥐어 줬다"는 발언을 비튼 것이다.
민 의원은 1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법무부 장관 직권으로 상설 특별검사제 시행이 가능하다며 "한 후보자가 훨씬 더 센 무기를 지니게 됐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전날 한 후보자 지명 발표를 보고 "검찰 국가화 또는 검찰 쿠데타가 완성되어 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오싹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치적으로 보면 '후계자 키우기' 이런 느낌도 있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한 후보자 외에도 칼럼이 논란이 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를 지적했다. 정 후보자는 자녀 편입 의혹도 제기됐다.
정 후보자는 '결혼은 암의 특효약', '출산하면 애국자' 등 저출산 책임을 여성에게 돌리는 칼럼이 논란이 됐다. 또 정 후보자가 경북대 병원 고위직일 때 자녀들이 모두 경북대 의대로 학사 편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자도 '출산 기피 부담금'의 필요성을 언급한 기고문을 썼고, 그밖에도 전두환 정부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 기명 칼럼, "혁신학교는 국민을 바보화하는 것"이란 내용의 블로그 글도 논란이 되고 있다.
민 의원은 그중 정 후보자 자녀 의혹을 짚으며 "옛날 한 후보자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했던 식으로 하면 얼른 압수수색을 해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안 한다. 검찰이 선택적으로 수사를 하고 기소를 하는데 그대로 두자는 게 말이 되나"며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내각 인선 전반에 대해서는 "국민의당과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약속이 전혀 반영이 안 됐다"며 "독주 내지는 폭주가 예상된다는 생각이 확 들더라"고 평가했다. 또 "지금 시대에 어떤 과제가 있고 필요한 직무 역량이 무엇인지 정리하고, 여기에는 그런 역량을 가진 누구를 앉힌다고 해야 인사"라며 "인사인지 나눠먹기인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을 향해 "폭주나 권력 사유화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특수부 검사가 수사하듯 해 나가는 이 방식은 아니라고 본다"며 "진짜 통합이나 협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잠깐 호흡을 멈추고 진지하게 성찰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