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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퀴한 소변 냄새, 간 질환이나 대사장애 때문?

입력
2022.04.1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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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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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은 콩팥에서 노폐물이 걸러지면서 만들어진 뒤 방광에 저장돼 있다가 요도를 거쳐 배출된다.

소변은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잘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소변의 양, 색깔, 냄새, 혼탁도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우리 몸에 생기는 각종 질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신석준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에게 ‘건강 지표’인 소변을 알아본다.

건강한 성인의 하루 소변량은 1~1.5 리터 정도다. 보통 1회 350mL의 소변을 배출한다. 배뇨 횟수는 계절ㆍ온도에 따라 차이 나지만 성인의 경우 하루 5~6회 정도다.

소변량이 줄면 콩팥에 직접적인 해를 끼칠 수 있다. 물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콩팥 건강에 중요하다. 혈액 심박출량의 4분의 1이 콩팥으로 가는데, 어떤 원인이든 콩팥으로 가는 수분량이 적어지면 소변량은 줄어든다.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출혈ㆍ감염 등 쇼크로 인해 혈액을 콩팥에 충분히 보내지 못하면 소변량은 줄어든다. 급성이나 만성으로 콩팥 자체가 망가져 기능하지 못해도 마찬가지다.

정상적인 소변은 냄새가 거의 나지 않고 약한 산성을 띤다. 소변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탈수로 인해 농도가 짙어진 탓일 수 있다.

이 밖에 퀴퀴한 냄새는 간 질환이나 대사장애 때문일 수 있다. 달콤한 냄새는 일반적으로 대사장애가 원인이지만 당뇨병 때문일 수 있다.

정상적인 소변 색깔은 맑은 황갈색으로 옅은 맥주 빛깔을 띤다. 소변 색깔은 소변 농축 정도와 성분에 따라 결정된다. 적혈구의 대사산물인 빌리루빈(Bilirubin)이 간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되므로 약한 노란색을 띤다. 간염 등으로 황달이 심해지면 소변도 진한 노란색이 된다. 마라톤이나 행군, 장시간 등산 후 근육통과 함께 진한 갈색 소변을 볼 수 있는데 간혹 근육세포 파괴돼 나온 미오글로빈(myoglobin)이 배설될 때 나타날 수 있다.

콜라 색깔의 짙은 소변은 급성 신장염이 생겨 적혈구가 과다하게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나타난다. 혈뇨는 대개 급성 방광염에서 올 수 있고, 흡연하는 고령의 남자라면 방광암이나 콩팥암을 의심할 수 있다. 옆구리나 하복부의 격렬한 통증이 동반한다면 요로결석이 원인일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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