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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계' 최진석 "새 정부에 박근혜·MB계 사람들만...각성 냄새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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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발표된 윤석열 정부 2차 내각에도 '안철수계' 인사들의 이름이 나오지 않자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 구상이 사실상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장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전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가 발끈하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최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 정부에 박근혜와 이명박 정부 때 사람들이 그대로 다시 돌아왔다"면서 "각성의 세례를 통과한 냄새가 나질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송곳'에 비유하며 과거의 패착을 피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최 교수는 "새 정부 권력에 매우 이질적 힘이 하나 포함돼 있다. 바로 안철수다. 박근혜, 이명박 정권 재판이 되지 않게 할 유일한 송곳"이라며 "안철수의 능력 여부와 상관없이 송곳이라는 점 하나로 의미는 충분하다"고 했다.
이어 "내면이 커야 각성할 수 있다. 내면이 작으면 찔릴까 봐 겁먹고 송곳을 쉽게 버리려 하고, 내면이 크면 찔리더라도 송곳을 소중히 여긴다"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으면 각성하자. 더 나은 나라를 만들고 싶어도 각성하자"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한 단계 도약시키려는 전혀 새로운 꿈을 실현하고 싶다면, 전혀 새로운 세력을 형성하는 일 외에 다른 길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최 교수는 문재인 정권이 이러한 '송곳'이 없었다는 점을 들며 "문재인 정권의 약점은 송곳을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며 "노무현 대통령 말기에 국민의 외면을 받자 권력 주변 사람들이 모두 나서 스스로를 폐족이라 자학했다. 이 폐족들이 다 다시 돌아와 문재인 대통령의 권력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5년 만에 정권을 내줬다"면서 "폐족이라 자학했던 기억이 있으면 각성해 실정을 반복하지 않아야 할 텐데 사람에게는 그것이 그렇게 쉽지 않은 것"이라며 새 정부 내각 인사와 비교해 지적했다.
앞서 10일 1차 내각 인사에 이어 이날 2차 발표에서도 안철수계 인물이 실종되면서 '공동정부' 구현의 무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안 위원장은 전날 장관 인선과 관련해서도 "제가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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