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MB 환경비서관'에서 尹 정부 환경장관으로

입력
2022.04.13 17: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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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환경부 장관으로 지명된 한화진(63) 한국환경연구원 대기환경연구실 명예연구위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환경비서관을 지낸 환경전문가다.

대전 출신인 한 후보자는 고려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UCLA에서 물리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환경연구원 창립 멤버로 1993년부터 재직하면서 부원장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대통령 사회정책수석비서관실 환경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국무총리실 녹색성장위원회 등에서 일했다.

박사학위 논문이 대기오염 문제에 대한 것이었고, 이후 기후변화에 대한 연구들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2016~2019년에는 여성 과학인이 여러 분야에 진출하도록 지원하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2대 소장을 맡았다. 지난달에는 삼성전자 사외이사로도 영입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한 후보자를 소개하면서 "30여 년간 한국환경연구원에서 환경정책을 연구한 정책 전문가"라면서 "규제 일변도에서 벗어나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환경정책을 설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당장 탄소중립 정책 수정 문제를 떠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한다는 목표는 유지하되, 원자력 비중을 늘리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낮추는 방향으로 에너지 기본계획을 수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도 "탄소중립이라고 하는 2050 목표는 동일하다"면서 "수정이라고 하는 부분은, 우리가 발표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40%를 달성하는 경로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 4대강 보와 관련해 이명박 정부 때의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한 후보자는 "지금 상세하게 말하기 어렵다"며 "환경부, 전문가 분들과 얘기를 나누고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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