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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에 쓰는 매듭” 논란에… 윤석열 취임식 엠블럼 바꾼다

입력
2022.04.12 21:06
수정
2022.04.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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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20대 대통령 취임식 엠블럼. 생동심결, 사동심결, 네이버 백과사전,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회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20대 대통령 취임식 엠블럼. 생동심결, 사동심결, 네이버 백과사전,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회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취임준비위)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공식 엠블럼 문양이 죽은 사람을 염습(殮襲)할 때 쓰는 매듭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뒤늦게 수정에 나섰다.

취임준비위는 12일 “축제의 장이 돼야 할 대통령 취임식 엠블럼에 사동심결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억측을 해소하기 위해 엠블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11일) 취임준비위는 다음달 10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릴 윤 당선인의 취임식 슬로건과 엠블럼을 공개했다. 엠블럼은 통합의 의미를 담아 전통 매듭의 한 종류인 ‘동심결’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확정됐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서로를 잇는다는 의미”(이도훈 취임식 총감독)였다.

하지만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취임식 엠블럼의 동심결이 죽은 사람을 염습할 때 쓰는 ‘사동심결’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취임식 엠블럼 문양을 언급하며, “5월 10일 민주공화정 대한민국을 장례 치르겠다는 뜻인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렇듯 논란이 커지자 취임준비위가 엠블럼 디자인 ‘재검토’에 착수한 것이다.

취임준비위 측은 “디자인 시작 단계부터 ‘생동심결’, ‘사동심결’을 모두 인지하고 있었으나 그보다 포괄적 개념인 ‘동심결’의 원형 자체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엠블럼은 과거의 모든 갈등과 얽힌 것들을 풀어내고 하나로 다시 묶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는 함축된 의미가 있다”며 “일각에서 그 취지와 의미를 과도하게 왜곡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취임준비위는 조만간 새로운 엠블럼 디자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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