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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배달 자주 시켰더니…비만·고혈압·당뇨 모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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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등으로 운동량이 감소하고 인스턴트 음식 등 배달음식 섭취가 증가하면서, 비만·고혈압·당뇨 등 국민들의 만성질환 지표들이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내놨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전국 255개 보건소가 지역 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군·구 단위의 건강통계를 산출하는 조사다.
성인병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비만·고혈압·당뇨는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비만율은 32.2%로 전년 대비 0.9%p,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을 받은 경험은 각각 20%와 8.8%로 전년 대비 0.8%p, 0.5%p 늘었다.
만성질환 위험은 늘었지만, 관리하려는 노력은 오히려 줄었다. 다이어트를 시도한 비율,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 중 치료를 받고 있는 비율 모두 전년보다 0.3%p 줄었다.
코로나로 인해 실내체육시설 등의 영업제한이 이뤄진 탓에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은 2019년 이후 2년 연속 20%를 밑돌았다. 2019년엔 24.7%였으나, 지난해엔 19.7%에 그쳤다. 또 '코로나 블루'로 대변되는 우울감 경험률은 2020년 5.7%에서 지난해 6.7%로 껑충 뛰었다. 2009년 6.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코로나 때문에 바뀐 일상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 요소는 배달 음식의 급증이다. '인스턴트 식품 섭취가 늘었다'는 응답은 25.3%로 전년보다 3.8%p나 늘었다. 개인위생에 대한 경각심도 일부 완화됐다. 외출 후 손씻기 실천율은 전년 대비 3.1%p, 비누 및 손세정제 사용률은 3.9%p 각각 감소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만성질환 관리지표가 악화한 결과는 최근 보건소 등 지방정부의 보건의료 역량이 코로나19 대응에 집중된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약 2년간 공백이 발생한 만성질환 예방·관리 영역에 보다 많은 투자와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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