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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 "출산·여성 칼럼에 상처받은 분들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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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논란이 된 과거 출산·여성 관련 칼럼에 대해 "마음이 불편하고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첫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10년 전 일로, 그 시점에 일어나는 핫 이슈를 쉽고 재밌게 풀어서 설명하는 성격의 글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제가 (당시) 외과의사로서 10년 전 지역 일간지에 기고한 글로, 그 시점에 실전에서 일어나는 의료 문제에 대한 글이었다"고 해명하면서도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장관이 되면 "앞으로 정책적 면에서는 매우 신중하게 임하겠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후보자는 2012년 10월 29일 대구지역 일간지 매일신문에 기고한 '애국의 길'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결혼하면 예비 애국자, 출산하면 애국자, 셋 이상 낳으면 위인', '결혼이 암 치료의 특효약'이라고 적었다. 출산 문제를 담당할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는 부적절한 글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또 2013년 11월에는 매일신문에 '3M 청진기'란 칼럼을 통해 "여자 환자의 가슴에 바로 귀를 대기가 민망해서 만들어진 청진기가 이젠 더욱 길어지게 됐다"고 적었다. 당시 성범죄자 취업제한 직종에 의료인을 포함하도록 법이 개정되자 이를 비판하면서 쓴 것이다.
정 후보자는 경북 구미에 자신이 농사를 짓지 않는 농지를 보유해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너무 오래된 일이라 상황 파악 중이고, 정리되는 대로 인사청문회를 통해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새 정부의 코로나19 정책 방향성에 대해선 '최악의 감염 상황'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일상회복보다 방역에 다소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국민의 생명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지만, 국민의 피로감과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면서도 "정책이란 건 항상 최악의 경우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일상과 방역의) 중간쯤 만나야 하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사로서 연금 개혁 등 복지부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란 질문에는 "저도 처음부터 의료 전문가는 아니었다"며 "열심히 배우고 복지부의 실무진과 소통하며 슬기롭게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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