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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 경험 없는 원희룡이 국토부 장관...대장동 1타 강사라서?"

입력
2022.04.12 11:30
수정
2022.04.12 14:27

더불어민주당 인사청문특위 간사 강병원 의원
"제주지사 했으니 행안부 장관이면 그나마 그림 나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2동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2동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선에 대해 "정략적 인사"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대장동 1타 강사' 이미지로만 지명됐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강 의원은 1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고속도로 배수구에서 대장동 문건을 보따리째 주웠다고 흔들던 그 장면이 강하게 남아있지 않나. 그래서 정략적인 카드로 후보자 인선을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유은혜 교육부 장관도 관련 경력이 없지 않나'라는 청취자 질문에 그는 "김 전 장관, 유 장관은 관련 상임위에서 다뤄 봤던 경험이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 원 후보자는 "법제사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만 거쳤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 앞에서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얘기하신 걸 별로 못 들었다. 이런 걸 지적하는 거다"라고 했다.

그는 "원 후보자가 국회의원 출신에 제주지사도 2번이나 했으니 행정안전부 장관을 했으면 그래도 그림이 나왔을 것 같다"는 훈수도 뒀다.


"재정건전성 지키면서 50조, 100조 손실보상금 가능한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간사)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뉴시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간사)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뉴시스

강 의원은 원 후보자의 부동산 정책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 간의 엇박자도 지적했다. 그는 "윤 당선인은 250만 가구 건설을 약속했으나, 원 후보자는 '수요에 맞게 공급하겠다' 이 정도 수준"이라고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추 후보자가 강조한 재정건전성을 지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따른 손실보상금, 병사 월급 200만 원 등의 공약이 함께 갈 수 있겠나 하는 물음표를 그렸다. 그러면서 "청문회 때 꼼꼼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30대 장관 여러 명 나올 거라더니... '경육남' 인사"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 소위원장으로 선출되고 있다. 뉴시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 소위원장으로 선출되고 있다. 뉴시스

강 의원은 내각 인선 전반에 대해 "대선 기간 윤 당선인이 30대 장관 여러 명 나올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것에 비하면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자들이 경상도, 60대, 남성에 쏠려 있다는 점에서 윤석열 정부 첫 내각 '경육남'이라고 지칭했다. 이어 독일, 캐나다, 프랑스의 남녀 동수 내각을 언급하며 "쉽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성을 중시하려는) 이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능력 위주의 인사'라는 세간의 평가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특히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집어서 "윤 당선인의 40년 지기라고 하시던데 과연 능력 면에서 그분이 선택됐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대선 TV토론회 때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국민연금이라는 화두를 던졌고 다른 후보들도 고개를 끄덕였다"며 "그렇다면 누구라도 알 만한 연금, 보건, 복지 전문가가 들어오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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