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 추락 해경 헬기, 사고 발생 4일 만에 인양 완료

입력
2022.04.11 15:00
수정
2022.04.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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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경정비창으로 이송

9일 해경 항공대원들이 부산 영도구 부산해양경찰서 헬기장에서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추락한 헬기에 탑승했다가 순직한 남해해경청 항공대 차주일 경장의 시신을 향해 거수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해경 항공대원들이 부산 영도구 부산해양경찰서 헬기장에서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추락한 헬기에 탑승했다가 순직한 남해해경청 항공대 차주일 경장의 시신을 향해 거수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먼 바다에 추락한 해경 헬기를 인양하는 작업이 사고 발생 4일 만에 완료됐다.

제주해양경찰청 광역구조본부는 11일 오후 1시49분쯤 제주 마라도 남서쪽 약 370㎞ 인근 해역에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대 소속 헬기(S-92) 동체 인양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경과 해군은 전날 해저 58m에 빠져 있는 헬기 동체에 와이어를 연결하는 작업을 마쳤고, 이날 낮 12시54분쯤 해군 구난함인 광양함의 크레인으로 헬기 동체를 끌어올리기 시작한 지 55분 만에 갑판에 헬기 동체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앞서 해경과 해군은 9일 오후부터 인양 작업을 벌였으나 인양 과정에서 헬기 동체에 설치한 와이어가 끊어지는 등 와이어 연결 작업에 난항을 겪으면서 작업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 왔다.

인양된 헬기 동체는 광양함에 실려 부산 해양경찰정비창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해경은 이송 완료까지 하루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원인 조사는 국토교통부 항공사고철도조사위원회에서 진행하게 된다.

앞서 8일 오전 1시32분쯤 마라도 남서쪽 약 370㎞ 인근 해상에서 남해해경청 항공대 소속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헬기에 타고 있던 해경 3명이 순직하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대만 해역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예인선 교토1호 선원 수색작업을 돕기 위해 출동했다. 헬기는 해경 경비함정 3012함에 중앙특수구조대원 6명을 내려준 뒤 제주공항으로 복귀하려고 이륙한 지 불과 30~40초 만에 사고를 당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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