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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보다 친해서?" 민주당, 윤석열의 첫 장관 지명에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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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0일 공개된 윤석열 정부 첫 내각 인선을 두고 "전문성보다 친소관계가 작동한 게 아니냐"라고 지적하며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보통 정권 초기의 내각 구성에는 '콘셉트'를 정해서 한다"면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와 이번 여덟 장관 인사를 보면 콘셉트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개인의 면면을 보면, 원희룡 기획위원장이 왜 국토부 장관을 맡는지, 김현숙 전 의원이 왜 여가부 장관을 하는지,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이 문화부 장관으로서의 어떤 전문성이 있는 것인지, 적재적소라는 측면에서 좀 이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당선인과 친분이 있는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것에 대해서는 "친구라 하더라도 전문성이 있으면, 능력이 있으면야 발탁할 수 있다"면서도 "이게 친소관계가 더 먼저 작동한 건지 아니면 그분의 전문성이 높이 평가된 건지는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장관 인사에 대해 "사실 전문성이 있는가, 친분에 의한 인선 아닌가라는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굉장히 철저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두 의원은 박한 평가를 내렸다. 박주민 의원은 "소위 말하는 올드보이라는 평가가 있다"면서 "과연 새로운 시대에 조응하는 어떤 정책적 능력이 있느냐를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고액 보수를 받으며 지낸 의혹을 에둘러 가리켜 "그동안 변호사로서 했던 여러 역할들이 과연 적절한 것인가라는 지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2017년 12월부터 4년 4개월간 김앤장 고문을 맡아 18억 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앞서 2002년 11월부터 8개월간 역시 김앤장 고문으로 약 1억5,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상호 의원은 한 후보자의 주택을 해외 대기업이 10년간 임대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거론했다. 우 의원은 "부동산 거래나 부동산 관계에 있어 수상한 행동들은 본인이 어느 정도 관련돼 있는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의도가 있다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자는 본인 소유의 서울 종로구 소재 3층짜리 단독주택을 매입 직후부터 1999년 10월까지 10년간 미국 통신업체 AT&T 한국법인과 미국계 정유사인 모빌(현 엑슨모빌)의 한국 자회사에 월세를 주며 6억2,000만 원의 임대수익을 얻어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 청문회준비단 측은 "실적 좋은 부동산 중개업소에 집을 내놓은 것뿐"이라며 한 후보자가 중개업소에 신분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이에 대해 "집주인이나 건물 주인들은 어떤 사람, 어떤 일을 하는 회사가 들어오는지 다 체크한다. 이상한 회사나 범죄자가 들어오면 자기 평판에 문제가 되기 때문"이라면서 "어이없는 해명을 하는 것보다는 '특별한 도움을 주고받지 않았다'고 말하는 게 더 옳지 않았을까"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때 국무총리를 지낸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당시 인사청문회 때 불거지지 않은 과거 이력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 우 의원은 "당시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쟁점 때문에 개인 도덕성이나 전문성 시비가 굉장히 적었다"면서 "그래서 아마 이런 것들이 좀 제대로 검증이 안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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